첫 날 너무 무리한터라 둘째 날은 무리하지 않기로.. 아니 무리할 수가 없었던 체력이었다. 온 몸이 두드려 맞은 느낌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이후로 이렇게 무리하여 운동이란걸 해본 적이 없었기에 오랜만에 느껴보는 전신통증이었다.
역시나 아침에도 친절하셨던 일레인 리조트 메니저님을 뒤로하고, 둘째 날이 시작되었다.
아침을 먹고싶은 곳으로 허영만 식객과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삼보식당>을 꼽아놨었는데, 호텔에서 한 시간 정도 달리면 갈 수 있는 곳이어서 딱 좋은 코스였다.
사실 여기 자리물회를 먹고 싶어서 예전부터 저장해뒀던 곳이었는데 제철이 아니어서 자리물회는 다음으로 기약하였다.
일단 전복뚝배기에 + 생선조림/구이를 먹을까 제육볶음을 먹을까 친구와 치열한 고민 끝에 전복뚝배기+제육볶음으로! 사실 무엇을 선택해도 후회는 없을 모든 것이 맛있는 맛집인 듯 하다. 한 시간을 달려와서 약간의 배고픔을 배제하더라도 정말 맛있었다!!
사실 제주도가 근 5년 내에 갑자기 관광지로 급부상하며 트렌디한 카페와 맛집이라 불리는 인스타그래머블 한 곳들이 생긴 것이지.. 본래 맛집이 많았던 곳은 아니다. 그런데 이 곳은 정말 전통의 맛집이라 불러주고 싶은 곳이었다.
이렇게 기분 좋은 성공적인 아침을 먹고 오늘은 샤방라이딩을 하자면서 적당한 지점에서 카페를 열심히 가기로 하였다. 그 결과 카페 세 곳을 들리며 성산 까지 도착!
이틀 째의 일정은 이러했다;
일레인리조트 -> 삼보식당 -> 카페 베케 -> 카페 루핀 -> 카페 쉬어갓 -> 더베스트제주성산호텔 -> 광치기해변
두번째 보급소였던 카페 <베케>
인스타에서 핫한지 꽤 되었던 제주카페! 힙한 느낌의 내부와 어르신들도 좋아할만하게 예쁜 정원이 밖에 잘 꾸며져 있었다. 귀엽게 감귤비니를 쓴 커플이 있었는데 너무 예뻐서 이 사진을 전달해주고 싶었다 ㅠㅠ
두 번째 카페 <루핀>
유명해서 일부러 찾아간 카페는 아니고 자전거로 달리는 길 중간에 딱 있어서 정말 쉬어가기 위해 들린 곳이다.
맛있는 치즈케잌과 함께 카페인 보충하고 적당히 쉬다 다시 길을 재촉하였다. 확실히 첫날 무리하게 많이 달리기도 했고 코스도 빡센 구간이 다 지난 뒤라 마음이 편했다.
세 번째 카페이자 네번째 보급소였던 카페 <쉬어갓>
사실 피자로 보급하고 싶어서 간 곳이었는데.. 너무 아쉽게도 하필 그날 피자를 안한다 하였다 ㅠㅠ 아쉽지만 또 다른 여기 인기메뉴인 카이막을 먹었는데 역시나 꿀맛! (진짜 꿀과 크림을 바게뜨에 찍어먹는 메뉴다)
디저트 자체도 맛있기도 한데 잔디밭이 쫙 펼쳐져있고 빈백들이 놓여있어 쉴 수 있는 야외공간도 있어서 너무 힐링 되는 곳 이었다. 심지어 손님이 우리뿐이어서 (카페 주인분께은 죄송하지만) 최고의 카페였다.
제주 관련하여 읽을 만한 재밌어보이는 메거진과 책들도 있어서 뒤적뒤적 거려보며 많은 시간을 쉬다 간 곳 이었다.
이렇게 마지막 보급을 마치고 카페에서 예약한 성산 호텔로 달려갔다. 확실히 중간중간 보급을 적당히 해주니 샤방라이딩을 할 수 있었다. 첫 날이 정말 너무 무리했었지.. ㅠㅠ
그렇게 도착한 <더베스트제주성산호텔>
일레인리조트보다는 조금 작은 크기였지만 역시나 룸컨디션은 괜찮았다. 여기도 지은지 얼마 안된 느낌.. (느낌 상 4년 이내?)
룸은 뭐 대략 만족했는데 전경이 대만족이었다. 이 가성비 좋은 호텔에 뷰따위 기대안했는데.. 성산일출봉이 뙇 보이는 곳일 줄이야*.*!!
자전거는 맡아주시지는 않고 직접 객실로 가져가야했다. 베란다가 있어서 베란다에 이렇게 성산일출봉 뷰를 보여주며 둘 수 있었다.
이렇게 두번째 숙소도 대만족을 하며 행복한 둘째날 라이딩을 마무리 하였다^^
친구가 근처에 광치기해변이 좋대서 갔는데.. 정말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다. 제주도에서 12년을 살았는데 어떻게 여기를 몰랐을까 싶었다 ㅠㅠ
이 곳은 이렇게 해가 떨어지는 시간에 오면 특히나 더 아름답다고 하는데 정말 적당한 시간에 왔던 거 같다.
두 번째 사진처럼 많은 사진 기사님들도(?) 와서 사진을 찍고 계셨는데 전문가 포스의 분들께서 찍는 위치/뷰 는 이유가 있을거야! 라고 생각하며 그들 카메라 옆에 나란히 서서 찍으니 세번 째 사진이 나왔다.
첫째 날의 파워라이딩으로 지친 근육들을 달래주었던 둘쨋날의 샤방라이딩은 내 고향 제주의 아름다움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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