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바퀴 첫날!
미리 예약해둔 자전거부터 찾으러 갔다.
공항 근처 <바이크트립>에서 자전거 대여를 했는데 귀여운 복실이가 반겨준다 :)
바이크트립의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공항에서 가깝다는 것!
이번 자전거여행을 함께 한 친구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샵까지 바로 걸어서 왔고, 3일 자전거 여행 외 불필요한 짐들은 맡길 수도 있었다.
자전거는 구스토 RCW 1.1 여성용 풀카본 로드!
로드바이크, 105이상 급으로 찾고 있었는데 마침 <바이크트립>에 적당한 자전거가 있었다.
심지어 화이트프레임... ♥
<바이크트립> 구스토 RCW1.1 Detail
입문용 소라 등급도다 한단계 위의 티아그라 등급을 사용하여 보다 가벼운 7.9kg의 풀카본 로드 자전거 입니다.
화이트 컬러로 여성분들에게 적합한 사이즈인 42사이즈가 제공됩니다.
Shimano 105 또는 Tiagra 등급의 구동계를 채택하여 20단의 기어를 제공합니다.
(탑튜브 길이는 47cm, 스템 itoi는 7cm)
사실 구스토라는 브랜드는 처음 접하였는데 찾아보니 대만 브랜드라 한다.
워낙에 자전거로 유명한 나라이니.. 괜히 믿음이 갔었는데 별로 유명한 브랜드는 아닌 듯 하다.
홈페이지 들어가봐도 현재는 RCW1.1 모델이 보이지 않고 구글링을 해보아도 별로 정보를 얻을 수가 없었다.
어쨌든 실제 자전거샵에서 마주한 자전거는 적당히 상태가 괜찮았고 바테잎이 핑쿠 & 주황 이어서.. 예뻐서 굉장히 맘에 들었다. 무게도 풀카본이어서 가벼운 편이었는데, 여행용안장가방을 달고나니.. 사실 자전거의 무게는 의미가 없었다.
첫날 코스는 자전거샵 <바이크트립> → 점심 <노라바 해물라면> → 보급 <클랭블루> → 호텔<일레인리조트>
제주도환상자전거길을 따라 초반에는 해안가를 따라 갔었는데 바닷바람에 너무 괴로워서 어느순간 부터는 무시하고 그냥 최단거리로 달렸다... ㅠㅠ그래도 달린 코스를 보면 초반엔 구불구불 달리다가 어느순간 매끈해진걸 볼 수 있다 ^^;;
그나마 제주도는 자전거도로가 찻길 옆으로 잘 되어 있는 편이어서 편하게 달릴 수 있었다.
그래도 아이들이 달리기엔 조금 위험한 구간이 있는 편이다(제주시->서귀포시, 반시계구간)
제주도 자전거는 보통 반시계방향으로 돌게된다. 왜냐! 바다를 보면서 달려야니까.. :)
첫날 공복에 죽어라 달려 도착한 점심장소!
사실 공항에서 엄청 가까운 곳인데.. 공복에 자전거를 타고 환상자전거길을 따라 달리다보니 여기까지 도착하는 길이 너무나도 멀게 느껴졌었다. 덕분에 너무 맛있게 느껴졌던 점심이었다.
그리고 약 30km를 더 달려 보급하러 들렸던 카페 <크랭블루> 너무 힘들게 달려서 왔던터라 점심도 맛있었고, 여기도 맛있고.. (사실 삼일 내내 맛이 없는 곳이 없었다)
말차테린느와 시원한 라떼! 그리고 통유리로 비추어지는 제주바다의 풍경이 힘들었던 30km를 싹 잊게해주었다.
카페 2층에는 포토존이 있어서 다들 저 곳에서 제주바다와 풍력발전기의 액자프레임으로 찍고간다.
나도 비록 쫄쫄이 져지와 운동화지만 인생샷 한장 남길 수 있었다.
카페를 떠나려하니 호텔까지 남은 40km를 또 어찌가지.. 걱정이 되었지만 첫날 호텔을 이미 서귀포 소재지로 예약을 이미 한 터라 멈출 수 없이 울면서 달려갔다 ㅠㅠ
카페에서 출발한 시각이 4시여서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해야한다는 걱정에 열심히 밟았던거 같다.
그렇게 도착했던 호텔 <일레인리조트>
호텔 메니저님이 너무 친절해서 첫인상도 좋았는데.. 생긴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지 호텔 컨디션도 굉장히 좋았다.
당시 코로나 때문이었는지 비수기여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일박에 3만원 정도밖에 안했는데.. 너무나도 가성비 대만족인 곳이었다. 제주도에 물론 고급호텔도 있지만, 가성비 좋은 이런 작은 호텔과 아기자기하게 생겨나는 요즘 독채펜션들이 굉장히 만족스럽다:)
2시간 반? 정도를 달려서 해가 막 질 무렵 가까스로 호텔에 도착하여 씻지도 않고 근처 돈까스집에가서 저녁을 해결했다. 제주도에 사는 다른 친구한테 와달라고 부탁해서 그 친구 차로 근처 돈까스집을 간 것이었는데.. 우리가 돈까스를 흡입하는 모습을보면서 마치 중학생 아들이 축구 뛰고와서 먹는 거 같다고 했다.
정말.. 이렇게 음식을 맛도 느끼지 않으면서 흡입했던 적이 초등학교 이후 처음이었던 듯하다..
돈까스 집은 일레인리조트 근처였는데.. 그냥 길가다가 발견한 곳이어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ㅠㅠ
연돈과 일레인리조트 사이였는데..
추억 속의 돈까스로 남겨두고 또 우연히 마주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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