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책을 조금씩 읽기 시작했는데 문득 집 주변 도서관을 이용해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역시나.. 원하는 책은 늘 도서관에 없다.. ㅠㅠ
대학생 시절에는 대학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큰 특혜가 있었지만 당시에도 인기 있는 책들은 빌려본 적이 없다.
원하는 건 당장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급한 성격이라 느긋하게 누군가의반납을 기다릴 수가 없었다.
그렇게 동네도서관을 헤메고 다니다 재밌는 서비스를 발견했다. 스타트업으로 책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우리집은 도서관” 이라는 서비스로 앱으로 제공되고 있다.
오늘 바로 가입해서 신나는 맘으로 지금 책상 주변에 있는 책 몇개를 등록해보았다^^
아직 8개밖에 없지만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분류가 조금 이상하다. 엄마를 위한 책?? 아무래도 스타트업이고 첫 타겟이 (잠실을 중심으로?) 아이들책과 그 아이들책을 올리는 엄마들을 피보탈로 돌려보고 있는 느낌이다.
아직은 역시나 일반 도서관들처럼 내가 보고싶어하는 책은 전혀... 찾을 수가 없다^^
점점 사용자가 많아지면 이부분은 개선될 것이라 생각된다.
재밌는 기능이 이렇게 이웃도서관을 거리나 등록도서수를 기준으로 볼 수 있는데, 각 집의 서재들을 구경하며 이 동네 사람들은 무슨 책을 읽는지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서재를 보면 그 사람의 취향이 어느정도 드러나니.. 그런 것을 그려보는 것도 재밌는거 같다. 이웃 중 비트코인 덕후가 있던데 비트코인 관련 책은 그분께.. ^^;;

현재 서비스에 덧붙여 재미를 줄만한 요소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고 분명 피보탈 끝나면 업그레이드 될거 같아 기대된다.
기본적인 도서관 성향분석부터 시작해서 비슷한 취향의 매칭이라던가.. 큐레이션 등
짧은 생각지만 아무래도 배송비가 있으니 대여자가 책정하는 가격이 본 서비스의 관건이 아닐까싶다.
책대여가격+배송비가 책가격의 1/3은 되어야.. 이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
또는 각자 그 분류는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한번읽는 용으로 돈주고 사기 아까운 소설류들, 한 번 정리되면 끝인 트렌드분석라던가 투자관련 소모성 책들.. 그런 유행타는 책들이라면 1/2가격이어도 대여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쨌거나 요즘 책이 2-3만원 수준으로 은근 사다보면 부담 스러운데 좋은 서비스가 나온 듯 하여 반갑다 :)
클로젯쉐어 같이 내 옷장을 업로드해두고 빌려주는 서비스는 솔직히 내 옷, 가방이 소비되는 느낌이어서 대여해주기도 싫고, 빌리기도 찝찝하다.
그런데 내 서재를 빌려주는 것은 뭔가.. 좋은 일을 하는 기분이 들 것도 같다! 성인이 된 이후로 누군가에게 내 무언가를 빌려준 경험이 별로 없어서.. 누군가 내 책을 빌려갈 것이 설레기도 한다.
얼른 사용자가 많아지고 원하는 책이 있어서 모르는 이웃에게서 대여받기&대여해주기 해보고 싶다!!
내 블로그가 영향력이 있었다면 서비스 홍보에 도움이 되겠지만... 갓 시작한 햇병아리 블로그라 전혀 도움이 안될 듯.
하지만 희박한 확률로 서비스 대표님께서 보신다면....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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